작성일 : 04-11-22 23:40
결혼20주년
 글쓴이 : 어부네가정
조회 : 4,305  

어릴적 심청전을 읽으며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지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파는지.. 꽃다운 나이에 저렇게 죽고 말다니 어린 마음 이지만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많이 울었던 생각이 남니다. 그러나 두번째 심청전을 읽을땐.. 마음이 아프지도 안타깝지도 않았습니다 왜 일까요. 심청이가 물속에 빠져야 아버지가 눈을 뜰 수 있고 심청이도 행복해지니까... 우리네 인생사가 처음과 나중이 같을 수 없지만 고난의 연속인 우리의 삶이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심청전 처럼 말이에요 우리가 결혼한지 지난 11월 12일 20주년이 되었습니다 너무 고마운 ,사랑스런 아내에게 꽃바구리를 선물했지요 꽃다운 나이 스물하고도 두살에 시집와 없는 농어촌 살림에 시부모 모시고 며느리로 아내로 아이들의 엄마로 한결같이 20년을 살아온 아내 한분은 중풍3년 한분은 침애2년 5년의 세월을 병 간호 하면서 묵묵히 견디고 지켜온 가정 그대가 있어서 얼마나 고맙고 행복했는지... 6년전 두아이를 서울로 유학보내고 큰 집에 텅텅 빈 방을 보며 허전해 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시작한 민박과 낚시업 찾아오는 손님들과 고기를 구어 먹기도 하고 함께 낙시를 하며 웃고며 또 세상의 정을 함께 나누며 살고 있답니다. 20주년을 맞는 아침 꽃 바구니와 조그마 한 께익을 준비해 촛불을 켜고 함께 축하노래 를 부르며 두 손을 꼭 잡고 기도했지요 지금까지 함께 해 주신것 감사하고 남은 생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입니다. 우리네 인생 한치 앞도 볼 수 없지만 바란다면 심청전 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저~엉말 좋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19-05-27 16:04:26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